오래된정원의 借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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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08 대구시립합창단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2. 2013.03.27 혼자서 자치통감을 완역하신 대단하신 교수님

1막



2막, 3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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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풍명금

교수님의 패왕색의 패기 ㄷㄷㄷ


중국 역사를 말할때, 레퍼런스는 그야말로 수천, 수만가지가 있지만
게중 "정사" 라고 하는, 

역대 왕조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사서는 총 25가지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그 보통 자주 이름을 듣게 되는 "25사" 입니다. 



그런데, 25사에 포함되진 않지만 대략 비슷한 위치에 있는 책 중에 자치통감이 있습니다.

송나라 시대의 정치가이자 대학자인 사마광이 저술한 책으로,



이 자치통감의 분량은 삼진의 분열부터 송나라의 건국까지 무려 1,362년,
294권에 1만9566페이지, 200자 원고지 8만 장에 이릅니다.



게다가 근현대가 아닌 고대 - 중세 시대의 고문 등은, 한번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번역할때 드는 힘이 현대 중국어나 영어 번역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고,


거기에 각종 지명이나 인명, 관직, 고사등에 주석까지 달면 그야말로 안드로 가는 일인데



그런데, 저 분 혼자서 저 294권 분량을 모조리 번역하셨고, 
번역 기간은 무려 14년


관심을 가지고 연구
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따지면 40여년!

이 분이 박사 학위 따신 주제 자체가 「자치통감이 중국과 한국의 학술에 미친 영향」이었으니, 역사학에 발을 들이셨을 무렵부터 자치통감과 함께한 인생인 셈입니다.




 국가에서 돈 주고 지원하면서 해도 힘든 일을 개인이 스스로 돈 까먹으면서 출판사 차리는 집념끝에 완역했고




 세계에서 학문적인 성과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소위 말하는 돈주고 사줄 역사 매니아도 엄청나게 많은데다, 
번역 인프라는 전세계에서 최고 수준으로 발달 해 있는 일본에서 조차도 아직 완역을 다 못했을때 




인프라건 

시장 상황이건 나발이건 간에 

그냥 '자치통감이 너무 좋아서' 혼자서 다 번역하신 패기가....





그래서 이전이라면 해석이 안되거나 긴가민가한, 전문 연구자가 아닌
그냥 순수하게 흥미 목적으로 접근하는 일반 마니아는 아예 접근할 방법 자체가 


거의 없었을 남북조에서 수당 시대, 오대십국시대까지 


마치 조선왕조실록 완역 보듯이 볼 수가 있고




이전까지의 보통 추세가 25사 쪽으로 먼저 보고,

경우에 따라 자치통감을 적당히 확인하했는데,


 이젠 자치통감을 간단하게 확인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25사 쪽으로 볼 수도 있구요.






 이 분 나이가 이제 70세도 넘기셨는데,


 그야말로 한 사나이가 인생을 바쳐서 이뤄낸 성과입니다. 


자치통감을 전부 구입하는데는 돈이 솔찬히 깨지는 편이지만 그래도 교수님의 노고에 대한 도리인것 같아 집에 다 모셔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역사학이라는 다양한 시각들이 부딫히다 보니, 

권중달 교수가 내는 다른 책에서는 의견이 다른 부분이 서로 있을 수 있고, 정치적 지향점에서 다를 수 있고,
또 워낙 방대한 분량을 번역하면서 최소한의 오역도 없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이 분은 그냥 자치통감 완역 하나로 인터넷 상에서 소위 말하는 까방권이라는것을 획득하셨다고 봅니다.

 오역된것을 고치는 것도, 맨땅에서 헤엄치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완역되어 있는 부분에서 오역된 부분만 살짝 식 고치는 편이 훨씬 쉽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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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풍명금